엊그제 마트 갔는데 부추 조그만 한 거 세 단에 1불이 더라구요! 부추는 손질 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좋아하는데도 잘 안사먹는데 오랜만에 세일도 하겠다 싶어서 얼른 세 단 집어 왔어요. 세 단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한 단으로 묶어파는 만큼 양도 안되는 거 같은데..? 어짜피 집에 두 사람 밖에 없으니 이거면 충분하다 싶어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미국은 야채 살 때 한국보다 세척이 더 되어있어서 나름 깔끔한데도 불구하고 부추는 하나하나 밑에 흙없나 보고 시든거 없나 보고 손질하는게 전 너무 귀찮더라구요 ㅜㅜ 양이 많지 않아서 그래도 금방했어요.
손질이 끝난 후 손 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크기로 잘라서 양푼에 넣어줬어요.
부추 양념장: 마늘 다진 것 2 스푼(저는 마늘 좋아해요!), 고춧가루 1.5 스푼, 새우젓 0.5스푼, 아가베 오일 1스푼(설탕 대신 사용했어요, 설탕이면 1.5스푼), 까나리액젓 1스푼, 식초 2.5 스푼, 간장 1스푼
양념장이 준비 되면 다듬어 놓은 부추와 잘 버무려져 줍니다. 저는 약간 숨죽은 게 좋아서 미리 무쳐두고 삼십분 뒤에 먹었어요. 집에 양파 있으시면 양파도 얇게 썰어서 넣으면 식감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귀찮아서 스킵!
마트에서 사온 이미 양념된 불고기에 양파 & 파 & 버섯만 넣어서 간 따로 안하고 불고기도 같이 만들었어요. 부추는 부추 버무린 것 만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지만 고기랑 먹을 때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집에 밥이 없는 걸 깜빡하고 제일 중요한 밥을 안해서 햇반을 꺼냈네요 ㅎㅎㅎㅎㅎ
다른 반찬 없이 이 것 만으로도 야채도 고기도 균형 있는 식사가 되는 것 같아요!
일요일은 이렇게 또 제대로 집 밥 해먹는 맛이 요새 쏠쏠하네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만 있다보니까 이런 저런 요리를 많이 시도하게 됐는데 요새는 또 질려서 주중에는 잘 안해먹다가 주말만 되면 한식이 땡겨서 주말은 또 잘 챙겨먹고 다녀요. 엄마한테 카톡으로 사진 보내주시면 잘 챙겨먹는다고 좋아하실 거 같아서 메세지 하나 드려야겠어요 ㅎㅎㅎ
'LA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맛집 추천 - 곱창/대창/막창 양마니 Yangmani (4) | 2020.08.07 |
---|---|
입맛 없을 때 딱! 무생채 비빔밥 만들기 (6) | 2020.07.31 |
Sephora Insider 세포라에서 공짜 생일선물 받기 (12) | 2020.07.28 |
홈 피크닉 - 오븐으로 만든 도넛, 홈메이드 레몬에이드 (8) | 2020.07.27 |
엘에이 치킨집 추천 - 본스치킨 VONS chicken (0) | 2020.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