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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사는 이야기

LA 맛집 추천 - 곱창/대창/막창 양마니 Yangmani

 

순대국밥 시키면 내장 다 빼고 순대만 넣어서 시켜먹는데 유독 내장 중에서 곱창/막창/대창은 구이를 엄청 좋아해요. 3월에 엘에이 셧다운 된 이후로 식당가서 안 먹고 투고 오더만 하다보니 평소에도 투고 자주 해먹던 음식들만 주문하게 되지 이렇게 식당안에서 구워먹고 이런 음식들은 아예 시켜먹을 생각 조차 안들더라구요.

 

그래도 6월 이후에 식당 규제가 풀려서 야외에 테이블 깔려 있는 식당들은 dine in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도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으니 나가서 먹기가 그래서 고깃집 같은 곳은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곱창 먹은 지 정말 너무 오래되어서 집 근처에 있는 양마니라는 식당에서 투고 오더를 하길래 주문해봤어요.

 

양마니 Yangmani 

곱창/대창/막창 세트 - $65.00

 

집에서 구워 먹는 게 아니라 이미 구워서 포장해서 주시는 거라 전화로 주문했더니 45분? 쯤 후에 찾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구워 먹는 건지 알고 고기판이랑 다 꺼내서 닦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구워서 주는 거라 번거롭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다 보니 밑에 기름 눌러붙지 않도록 고기 아래다가 식빵을 센스있게 깔아주셨더라구요.

 

LA한인타운 내에 곱창집 여러 곳이 있는데 양마니에서는 처음 먹어봤는데 곱창, 막창, 대창 셋 다 밑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따로 양념 찍지 않아도 맛이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바로 구워 먹는 건 아니라 먹으면서 슬슬 식다보니 좀 질겨지긴했는데 다음 번에는 고기판 깔아두고 약불로 해 놓은 다음에 식지 않게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곱창 세트랑 같이 온 된장찌개김치비지찌개

둘이서 세트 하나 시키니 밑반찬이랑 국이랑 다 남아서 그 다음 끼니로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구요.

장조림, 고추절임, 깻잎절임, 강된장, 열무김치, 깍두기, 천엽샐러드(?), 무채 샐러드 이렇게 반찬으로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다 너무 밥반찬 느낌이라 저는 무채 샐러드만 같이 고기랑 먹고 나머지 반찬들은 다음 끼니로 먹었어요 ㅋㅋ

반찬이 하나같이 진짜 맛있더라구요! 사실 한타에서 가끔 반찬 나오는 데 보면 가짓수 채우느라 맛없는 마카로니 샐러드 이런거 나오는 곳 종종 있거든요..? 근데 반찬 하나 하나 정성 껏 만든 맛이었어요! 진짜 밥 반찬으로 딱!! 저 강된장이랑은 다음 끼니에 밥 비벼서 김 싸먹었는데 진짜 별미더라구요.

그리고 고기라 같이 먹을 수 있는 파채할라피뇨 간장 피클 & 고기양념 이렇게 주신 거는 곱창, 대창, 막창 찍어서 맛있게 먹었네요! 이미 구워서 주는 곳이라 따로 손 가지도 않고 바로 열어서 먹을 수 있어서 앞으로도 곱창 땡기면 종종 시켜먹게 될 것 같아요. 원래 코로나 셧다운 전에도 몇 번 가보려고 했는데 주차장도 협소하고 사람이 항상 많아서 웨이팅 있을 때 마다 그냥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갔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코로나 때 먹어보네요ㅎㅎ 요새 LA 한인 뉴스 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직격탄 맞은 외식 업계 사정으로 한인 타운에도 오랫동안 비즈니스 하시던 분들이 몇 몇 군데 문을 닫는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미국사시는 한인 분들 힘든 경기 이겨내시고 다들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는  Shop Local이라는 말을 요새 많이하는데

밖에서 사먹을 일 있으면 되도록이면 제가 사는 한인타운에서 시켜먹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