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 친구와 둘이 다녀온 테메큘라 Temecula. 테메큘라는 엘에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와인의 도시이다. 약 40개의 와이너리가 쭉 줄지어 있어 당일치기, 1박 2일로 친구들끼리 와인 테이스팅 여행으로 다녀오기 딱 좋은 멀지않은 곳이다. 정말 많은 초이스가 있었지만 그 중에 우리는 Baily Vinyard 그리고 Callaway Vinyard & Winery를 다녀왔다. 서로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와이너리 거리의 초입에 둘 다 위치해 있다.
Baily Vinyard "6 가지 와인을 테이스팅 해볼 수 있는 곳"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상당히 널찍하고 야외 공간도 많았다. 1인당 13불이라는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6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고 그리고 기념품으로 컵 까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테이스팅을 시작하면 6가지의 토큰을 주는데 이 토큰 하나랑 와인 한 잔이랑 바꿔 마실 수 있다. 대게 와인 테이스팅 가면 하나 마시고 바로 다음 꺼 마시고 서둘러야 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여기는 한 잔 받은 다음에 안이 던 밖이 던 앉고 싶은데 앉아서 즐기다가 다음 잔을 마시고 싶으면 또 토큰을 내고 마시면 된다.
여섯 가지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마셔본 와인이 2009 Cabernet Sauvignon이었는데, 레드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 와인은 정말 특별했다. 레드 와인인데도 불구하고 드라이함, 떫은 맛이 전혀 없으면서 로제나 화이트처럼 달거나 너무 프레시 한 느낌도 아닌 그 어딘가 퍼펙한 중간이었다. 한 병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구매하진 않았지만 레드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정말 맛있게 먹은 와인이기에 꼭 추천한다. 맛도 맛이지만 와인 자체의 향과 입안에서 머금어지는 향이 너무 좋았다.
Callaway Vinyard & Winery "포도밭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식사"
여기는 테이스팅 목적이 아니라 사실 식사 겸 와인도 마실 겸 가게된 곳이다. 바로 Baily 옆에 있다.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고 앞에 갔던 와이너리의 두 배는 족히 넘어 보였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실내와 외부 넉넉한 공간이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도 자리가 남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 뒤에 온 사람들은 자리가 없어서 다들 기다려야했다 ㅎㅎ
내부에 에어컨은 없었는데 선풍기가 상당히 많아서 덥지는 않았다. 운좋게 포도밭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시킨 와인은 디저트 와인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다 마시지는 못하고 반 만 마시고 숙소로 가져왔다. 여기서는 테이스팅은 못하고 Glass로 시키거나 Bottle로 시킬 수 있고 테이스팅 룸이 따로 있으니 거기서 따로 와인을 테이스팅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월 초여름 날씨의 선선한 바람과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정말 완벽한 여행을 선사해주었다.
요새 미국에는 다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서 어디 나가기가 참 애매한데 정말 멀지 않은 거리에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곧 기회되면 다시 가보고싶다! 한창 여기저기 놀러다닐 때 인데 정말 2020년은 너무나 힘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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