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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 팁

1박 2일 Joshua Tree 글램핑 1박 2일 계획 짜기

2nd shutdown때문에 여기저기 다시 닫기 시작하면서 집에만 있기 너무 갑갑해 주말에 조슈아트리 근처로 여행을 다녀왔다. 사막이니 덥겠지 했는데 정말 더워서 죽을 뻔.. ㅎㅎ 에어컨이라도 있어서 다행이긴 했는데 에어컨 마저 신통치 않아서 해지기 시작할 때까지는 누워서 살았던 것 같다.. 그나마 수영장 있는 에어비엔비라 다행이었던 듯! 사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몇 번 다녀와서 35불 내고 들어가기가 그래서 가지않고 그냥 거의 에어비엔비에서만 놀았다고 보면 될 듯! 어디어디 다녀왔는 지 한 번 풀어보자

 

1. Cabazon Dianosaur - World's biggest Dianosaurs

 

카바존 아울렛 바로 옆 쪽으로 있는 엄청 나게 큰 공룡모형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모형이라는데 맨 처음에 보고 기대했던 것 보다 작아보여서 이게 세계 최대 크기라고??? 이러고 옆에 가서 서보니 진짜 저 공룡 다리 반도 안되는 게 내 키 ㅋㅋㅋㅋ 안에 연 거 같았는데 마스크쓰고 돈 내고 뭘 보겠다고 굳이 들어가나 싶어서 성인 둘이서 ㅋㅋ 들어가진 않고 바깥에서 사진만 몇 장 찍다왔다! 어짜피 조슈아 트리나 팜 스프링스 가는 길이면 들릴만 한 것 같다. 공룡 아이스크림도 파니 기회 되면 담번엔 꼭 먹어봐야지!

 

2. Pioneertown

Pioneertown은 조슈아 트리 가는 방면에서 살짝 북쪽으로 올라가는 조그만 도시다.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서부영화를 찍기위해 만든 세트장 같은 마을인데 현재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가게로 쓰고 심지어 그 건물 중 하나는 Sheriff office & USPS로 쓰고 있다. 엄청 크지도 않아서 잠깐 산책 할 겸 쭉 돌아보고 사진 몇 개 찍기에 좋다. 모든 건물이 목조로 되어있고 정말 서부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니 할리우드 서부영화 매니아라면 꼭 들려보면 좋을 곳.

 

 

3. Pappy and Harriet's @ Pioneertown

BBQ음식이 주 메뉴인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작년에 왔을 때도 갔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안에서 밴드가 라이브 뮤직을 부르고 바도 오픈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Outdoor seating만 현재는 오픈해 둔 상태다. BBQ Pork Rib이랑 사이드로는 Cheese fries 꼭 시키시길. 진짜 맛있다. Pioneertown 그 세트장 같이 뭉쳐있는 빌리지 초입에 있어서 이 쪽에 파킹해놓고 쭉 한 바퀴 돌고 나오면 Pioneertown 투어는 끝. 드론 비행은 금지 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길.


 

저녁은 부대찌개 라면!

 

에어비앤비 숙소 도착해서 짐 풀고 누워서 낮잠 좀 자다가 맥주마시면서 수영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잠깐 근처 편의점 가서 슬러시 사먹고 본격적으로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의 메뉴는 부대찌개라면! 에어비엔비 자체에 키친이 없던 터라 집에 있는 냄비랑 버너를 준비해갔다. 김치 + 버섯 + 양파 + 파 + 스팸 + 소세지 + 돼지고기 넣고 팔팔 끓인 다음에 양념은 빼놓고 안 가져가서 라면사랑 스프 넣어서 구색 챙겨서 끓여먹었다. 역시 밖에서 먹는 거는 아무거나 먹어도 꿀 맛!

 

밤에는 별 구경!

 

Tip 1. 달이 안뜨는 날 가야지 별을 많이 볼 수 있다. 달이 떠있으면 달빛 때문에 별이 덜 보인다.

Tip 2. Star Chart 앱 받아서 가기. 앱 받아서 별 있는 방향으로 들면 그 별이 무슨 별인지, 어떤 별자리에 들어있는지 혹은 어떤 행성인 지 알려준다. 혹시 어린 자녀가 기습 질문할 가능성이 있다면 꼭 받아 가길 바란다.

Tip 3. 7월 10일 쯤 부터 8월 셋째주 까지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시즌이라고 하니 지금이 딱 별보러 갈 시기다.

 

팜스프링, 조슈아 트리 몇 번 씩 가봤지만 full moon때문에 별 제대로 못 본 것도 있고 사실 팜스프링쪽은 호텔, 리조트가 많아서 별이 잘 안보인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별똥별 두 개나 보고 밀키웨이도 보고 30살 살면서 어떻게 이런 광경을 첨보나 싶을 정도로 가슴 깊은 곳 까지 찌릿했던 경험. 8월에 별똥별 보러 한 번 더 갔다올 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5. Amboy Crater

남편이 드론 사진, 영상 찍는 게 취미라 새벽같이 달려가서 드론 날리고 온 곳. 조슈아 트리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약 만 년전에 마지막 화산 활동이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휴화산으로 남가주에서는 자주 못보는(?) 그런 현무암이 깔려 있는 곳이다. 화산 안쪽으로 실제로 하이킹이 가능한데 온통 검은 색 이라 그런지 조슈아 트리 쪽보다도 온도가 훨씬 높았다. 이미 아침 6시 반 쯤에 거의 100도(37도 섭씨로)였고 드론 삼십 분 날린 후에 숙소로 돌아갈 때 쯤에 이미 110를 넘고 있었다. 하이킹 하려면 무조건 물 넉넉히 가져가고 여름에 하이킹 할 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여름에 그 곳을 하이킹 하다 죽은 사람도 있으니.. 그냥 멀리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6. Cactus Mart

이번 여행에 우리집 강아지를 데려가게 되서 여기는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다. 이번에 여행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곳인데 다육식물을 직접 비닐 하우스 같은 곳에서 캐서 집에 사갈 수 있는 곳이다. 바깥에서 보니 비닐하우스도 엄청 여러개 였고 바깥에 79센트라고 크게 써 놓은 거 보니 엄청 저렴한 것 같다. 다음 번에 팜스프링스 혹은 조슈아 트리 갈 일 있으면 꼭 왕창 사와서 예쁜 화분에 심어서 여기저기 선물하고 싶다. 

 

 

사막은 진짜 덥다.. 꼭 에어비엔비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곳으로 다들 부디 여행 가기 바라며...

조슈아 트리에서 별 구경은 정말 인생 손 꼽히는 그런 경험이니 엘에이에 놀러올 기회 있으시다면 꼭 달 안 뜨는 날 가셔서 정말 사방으로 쏟아만 질 것 같은 별 구경 많이 하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