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

심심한데 뭐하지? 유행하는 타이다이 만들기 TIE DYE D.I.Y

 

 

LA는 3월 둘째주 부터 Safer at Home이라는 행정명령하에 필수 비즈니스가 아닌 이상 무조건 집에서 지내야 하는데요. 저도 8주 째 재택 근무 중이고 아무 데도 못가고 집에서만 머무르고 있답니다. 물론 장 보러 가거나 잠깐 산책하는 정도의 야외 활동은 허용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서는 의료 물자도 많이 모자르고 정부에서 제대로 케어가 안되니 집에 있는 게 당연히 안전하다 싶어 셧다운 초반에는 심각한 사재기로 한국에도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랬죠. 

 

요새 타이다이, 한국말로는 홀치기염이라고 하죠? 흰 색깔 천, 옷 등을 끈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묶은 다음에 염색약에 넣어서 염색하면 실로 꽉 묶여진 부분에는 부분적으로 염색이 되지 않아 다양한 패턴이 있는 염색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작년 부터 타이다이 티셔츠, 후드 등 다양한 타이 다이 상품 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네온 컬러, 무지개 컬러 등등 다양한 방법, 패턴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인 한 가지 염색약을 사용해서 평소에 안입던 하얀색깔 옷들을 염색해 보았어요.

 

준비물: RIT(염색약), 대야, 물, 염색할 흰 색 옷, 천(면섬유 추천, 합성섬유는 염색약이 잘 안먹고 금방 빠져요)

 

준비물이 아주 간단하죠? 염색약은 RIT으로 사용했는데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약 5,000원 정도에 팔고 있네요. 저는 Kelley Green 색깔로 준비했어요. 합성섬유의 경우 염색약이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제가 사용한 염색약은 면, 나일론 등 천연섬유를 사용하도록 추천합니다. 근데 저는 100% 면 남방이랑 100% 폴리에스테르 스커트, 원피스도 같이 준비해보았어요. 

 

 

1. 하얀 옷, 천 등을 고무줄 혹은 실로 단단히 묶어줍니다. 부분적으로 염색약이 뭍지 않으려면 꽉 묵어줘야해요. 저는 실로 묶는 거는 귀찮아서 그 어린이들 머리 묶을 때 거의 한 번 쓰고 버리는 그 고무줄 있죠? 그 검정색깔이 엄청 많아서 그걸로 사용했어요. 아니면 그냥 집에 노란 고무줄 남아도는 거 그걸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서 패턴이 달라지는데 저는 아래 사진처럼 막 구긴다음에 그냥 고무줄로 대충 꽉 꽉 묶어 줬어요. 

https://www.favecrafts.com/Tie-Dye/Crumple-Tie-Dye-Technique-from-Tulip

 

아래 사진 보시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묶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묶느냐 그리고 그 묶어진 부분에 어떻게 염색약을 뿌리냐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타이다이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pinterest.com/pin/80009330859004706/?nic_v1=1aKL%2BFUjFcY7hIajq4XM0CLqijHAtBIWwZ2XOkudGh1x%2BSClX4BCyroYrmN78XRMCh

 

2. 따뜻한 물을 대야에 받은 다음에 적당량 RIT염색약을 넣습니다. 물이 뜨거울 수록 염색약이 잘 먹으니 꼭 따뜻한 물로 사용해주세요. 염색약을 많이 넣을 수록 색깔이 진하게 나오니 적당량 조절하시면 되고 옷이 푹 잠길 정도로 물을 준비해주세요.

 

 

3. 1에서 준비한 묶어진 천, 옷들을 2번에 준비된 염색약이 풀어진 따뜻한 물에 넣어주세요.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30분에서 60분 까지 넣어두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면 같은 천연 섬유로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30분까지도 오래 안둬도 금방 염색약이 잘 먹더라구요. 오래 물에 넣어 둘 수록 색깔이 진하게 나오니 옷, 천에 염색약 색이 올라오는 거 보시면서 정당히 됐다 싶으시면 빼시면 됩니다. 지금 젖어 있는 상태고 나중에 다시 세척할 때 염색약이 빠질 걸 고려해서 이 것 보다는 색이 덜 진하게 나오는 점 꼭 꼭 유의해주세요!

 

4. 묶어진 그대로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는 정도 말린 다음에 옷걸이에 걸어서 완전히 말려주세요..

 

5. 완전히 말린 옷, 천에는 아직 염색약이 그대로 묻어 있으니 다시 한 번 세척을 합니다.

 

6. 세척 후 말리면 끝! 아래 사진 보세요. 스커트, 원피스는 위에 사진처럼 crumble스타일로 막 구겨서 만들었고 셔츠는 동글동글 말아서 해서 패턴이 다르게 나왔네요 :) 그리고 다 옷감이 다르다보니 염색약도 어떤 건 진하게, 어떤 건 연하게 나와서 한 염색약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다른 색으로 나와서 정말 맘에 들어요. 

 

 

코로나 때문에 전 국민이, 아니 전 세계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데 요새 뉴스 보니 백신 테스트도 많이 들어갔고 전 세계적으로 한창 위로 만 쭉쭉 솟던 수도 주춤해 보이는 것 같긴한데.. 백신이 언제 상용화 될 지 모르니 그 때 까진 다들 집에 계시겠죠? 또 한편으로는 언제 또 이렇게 가족들이랑 24시간 붙어서 몇 주 째 같이 생활해 볼 시간이나 있을 까 위안도 삼아봅니다. 집에 어린이들 키우시는 분들은 가족들이랑 주말에 하루 이렇게 손으로 만들어보면서 다 만들어 진 옷까지 입어보면 얼마나 아기들이 뿌듯할까요? 어른인 저도 재미있는데 ㅎㅎㅎㅎ

 

아! 염색약이 손에 묻으면 잘 안지워지니 꼭 위생장갑 사용해서 옷 만져주세요 마를 때 까지 :) 

이제 주말 시작인데 내일 저거 만든 거 입어볼 생각에 너무 설레입니다~~~